"남자들도 쇼핑 즐겁도록" 일렉트로마트 오픈 2주년

전국 동시 '서머 페스티벌'…11개 가전 파격가에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남자들의 놀이터'를 표방한 일렉트로마트가 오픈 2주년을 맞았다. 체험형 매장이라는 신(新)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마트는 22일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에서 첫 선을 보인 일렉트로마트가 탄생 2주년을 맞았다"며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 첫 동시 행사인 '서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렉트로마트는 상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형태를 넘어 체험형 매장을 구현, 인기를 끌어왔다. 고객들에게 가전, 드론, 무선 조종 자동차(RC카) 등을 직접 만져보게 했다. 쇼핑 중 맥주나 음료를 즐기고 오락도 할 수 있다.

특히 쇼핑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남성과 온라인몰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일렉트로마트를 이용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2.7%로 기존 이마트(27.8%) 대비 5%포인트가량 높았다. 연령대별 비중도 20~30대가 전체의 48%에 이르렀다. 이마트 평균인 35%를 크게 웃돈다.

당연히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마트 죽전점은 지난해 8월 가전 매장을 일렉트로마트로 리뉴얼한 뒤 가전 매출을 56.6% 신장세로 돌렸다. 전체 매출 역시 1.4%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일렉트로마트로 유입된 고객들이 타 매장으로 자연스레 이동한 것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도 죽전점 가전 매출은 61.2% 신장하며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점포 전체 매출도 11.3% 늘었다.

이마트는 현재 11개인 일렉트로마트를 올해 7개 더 만들 계획이다. 형태도 가전 전문 매장에서 '종합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으로 진화하려는 중이다.

한편 일렉트로마트는 오픈 2주년을 맞아 6월22일~7월2일 서머 페스티벌을 펼친다. 우선 삼성 무풍 에어컨과 LG 슈퍼 울트라 HD TV 같은 대형 가전에서 생활·취미 가전까지 현재 점포 수와 같은 11개의 '베스트 셀렉션 11'을 선정, 파격가에 선보인다.

다이슨 청소기(DC74, 점별30대 한정)를 62만8000원에, PS4 PRO(점별 20대 한정, 23일부터 판매)는 49만8000원에 판매한다. 맥북 에어(MMGF2KH/A)는 118만5000원, 러빙홈 초미풍 선풍기는 3만4800원에 준비했다.

행사 카드(이마트e·삼성·KB국민·현대·NH농협카드, 단 KB국민BC·NH농혐BC카드는 제외)로 결제 시 신세계상품권 최대 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휴대용 선풍기와 일렉트로맨 멀티박스 등 다양한 증정품도 준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