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작지만 강하다(Small, but strong)."
19일 KT선릉타워에서 만난 한원식 KT SAT 사장(대표이사, 사진)은 경영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KT의 기술력을 접목해 위성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안하고 창의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했다. 고유의 기술로 질적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KT SAT을 작지만 강한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얘기다.
한 사장은 직접 해외 세일즈 현장을 찾아나서며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커뮤닉아시아(CommunicAsia) 2017'에 참석, 무궁화위성 7호의 신규 솔루션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무궁화위성 7호 타겟 국가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망, 위성방송 사업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또 미국 위성사업자인 인텔셋과 유럽의 SES 등 글로벌 1~2위 사업자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만남을 갖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선도 사업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과 관련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는 점과 함께 금산과 용인 위성기술센터를 이용해 본 그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취임한 후 업무성과 향상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한 사장은 '국가적 사명'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차별화한 위성산업 전문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두바이에 있던 해외 세일즈 조직을 철수시킨 데 이어 무궁화위성 7호와 무성화 5A호 등의 타겟 국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연내 싱가포르나 홍콩 등지에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본사에는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본부를 신설했다.
한편 한 사장은 경기고와 한양대 공대를 졸업했으며 이후 카이스트에서 석사(재료공학) 수료 후 파리6대학 대학원 공학박사(반도체 물리)를 했다. 1985년 KT에 입사, 경영기획부문 SCM전략실 실장(전무)을 거쳐 KT SAT 대표로 선임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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