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변 사장은 지난 17일 네덜란드와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3개국을 방문하는 8박9일간의 출장에 나섰다.
하지만 공식 임기를 불과 5개월여 남기고 출장길에 나선 것은 해외 선진 임대주택 운영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현지 전문가와 토론에도 참석하기 위해서라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출신의 서종균 주거복지처장이 이번 출장에 동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파리 임대주택 공급기관인 파리아비타와의 업무 협약 만큼은 직접 챙기겠다는 게 변 사장의 의지다. 파리아비타는 1915년에 설립된 프랑스 최대 공기업으로 현재 공공임대주택 12만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보유한 네덜란드도 방문한다. 네덜란드 내 사회주택은 변 사장이 세종대 교수 시설부터 줄곧 연구해 온 분야로 최근에도 최경호 서울시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장을 초청해 네덜란드 임대주택 사례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 최소 2~3개 이상의 비영리주택협회가 구성돼 공급·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현지 사회주택만 250만가구로 전체 주택의 36%를 차지한다.
마지막에는 오스트리아를 찾는다. 앞서 지난 3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맞춤형 임대주택 구상을 위해 방문했던 곳으로 오스트리아 빈은 현재 전체 주택 가운데 시영 주택이 25%를 차지한다. 민간을 합하면 임대주택 비율은 60%로 빈 시민 절반이 임대주택에 살고 있다. 이곳에서 변 사장은 임대주택 공급 기관과 추가 협의 등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임대주택과 도시재생에 선진적인 체제를 갖고 있는 유럽에서 우리가 도입해 활용할 제도를 연구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유럽 내 임대주택 공급기관과의 정책적 협의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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