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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핀테크 금융시대 '뉴 골드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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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핀테크 금융시대 '뉴 골드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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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과 초연결성이다.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 정보화ㆍ자동화 시대라 불리는 3차 산업혁명을 거쳐 이제는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적인 사회로의 진화를 앞두고 있다. 개인 간 네트워크가 극대화되는 초연결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자 그 자체가 인프라다.
4차 산업혁명은 단연 금융업의 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금융산업의 미래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은 금융업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핀테크(금융+기술)를 통한 크라우드펀딩과 로보어드바이저가 등장했다.

국내 금융권도 핀테크 발달에 따라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금융권 메기의 등장에 기존 은행들도 긴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금융권은 시대적인 변화와 성장한계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경영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속 우리 금융사들의 전략과 미래 과제를 살펴본다.

<1>연결의 시대, 성장한계를 뛰어넘다
'1조원 여ㆍ수신액'.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K)뱅크가 영업을 시작한 지 73일 만에 기록한 실적이다. 지난 4월3일 출범한 K뱅크는 출범 당시 올해 목표를 수신은 5000억원, 여신은 4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미 그 목표를 초과한 셈이다. 전 금융권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핀테크(금융+기술) 바람과 궤를 같이 한다. 24시간 영업, 비대면,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빠르게 고객들을 흡수한 것이다. 기존 은행처럼 점포나 많은 직원들을 운영하지 않아도 되다 보니 가격(금리)경쟁력도 생겨났다. 다른 은행에 비해 수신 금리는 높고 여신 금리는 낮다.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금융산업의 지형도를 급속도로 바꿔놓고 있다.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라는 빅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금융 빅뱅은 ▲스마트폰 ▲비대면 인증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디지털화폐 등의 6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손 안의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초고속 통신망으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스마트폰의 용량이 커지면서 데스크톱 컴퓨터를 벗어나 모바일폰으로 처리가 가능해졌다.

2025년이면 클라우드 용량은 무한대가 되고, 전 세계 인구의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은행 점포는 모두 사라질지 모른다. 소비자의 편리성에서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뱅크 3.0(Bank 3.0)'으로 유명한 브렛 킹(Brett King)은 앞으로 5년 정도면 거리의 금융 점포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금융이 모바일 기반으로 바뀜에 따라 자연히 비대면 인증이 중요해졌다. 지문ㆍ홍채ㆍ정맥ㆍ목소리 인증 등 다양한 비대면 인증 핀테크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또 비대면 거래인 만큼 과거와 같은 대면 심사분석이 불가능해 고객 신용과 관련된 각종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빅데이터 신용 분석의 정도와 속도 제고를 위해 AI가 사용되고 있다. 대출ㆍ연체ㆍ카드 정보 등 신용 정보 외에 다양한 비금융 정보와 기본적인 분석 모형이 주어지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법으로 고객의 신용을 분석한다.

향후 수많은 데이터만 주어지면 AI가 어떤 데이터에 주목해야 하는지도 스스로 판단하는 딥러닝 기법으로 보다 정교하게 신용을 분석할 수 있다. AI 기반 빅데이터 신용 분석을 통해 중금리 대출이 가능해 금융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를 이용한 주식과 채권ㆍ외환 등 자산관리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거래가 안고 있는 취약점인 보안 문제의 획기적인 해결 방법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지금의 금융결제원 같은 중앙집중 결제기구가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로 만들어진 디지털 원장을 모든 거래 당사자가 분산해서 보관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거래를 기반으로 등장한 화폐가 비트코인ㆍ이더륨 같은 디지털 화폐다. 앞으로 사용량이 증가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종이 화폐가 디지털 화폐로 점차 대체되면서 통화제도와 국제금융제도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금융과 핀테크라는 파괴적 금융 혁신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사들은 금융 혁신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IT와 금융 융합형 인재 양성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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