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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족이 바꾼 유통지도…온라인몰 '열대야' vs 백화점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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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모바일 쇼핑 확산…온라인쇼핑 비중 60% 돌파
백화점·마트 등 오프라인 강자는 매출성장률 제자리
최근 소비회복 온기는 모바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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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직장인 이국선(33세ㆍ여)씨는 최근 모바일 쇼핑에 푹 빠졌다.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곧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결제의 편리함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지름신이 온다. 과거 백화점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착용한 뒤 구입하던 패션의류를 비롯해 생수와 세제와 같은 무거운 공산품은 물론, 지난달 이사하면서 교체한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가구까지 모두 오픈마켓에서 구입했다. 최근에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과일도 인터넷을 통해 주문 중이다. 이씨는 "지난주말 생필품을 사기위해 대형마트에 들렀는데 상품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백화점에 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대부분을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한다"고 말했다.
기술의 발달과 사회구조 변화로 모바일 쇼핑이 확산되면서 국내 유통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찌감치 모바일 기반으로 옮긴 온라인 쇼핑몰은 매달 최대 매출 기록을 갱신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대표적인 오프라인 기반의 백화점 업계는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달 온라인 매출 성장률은 26.8%로 설 연휴가 있던 지난 1월(27.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오픈마켓의 경우 매월 최대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통상 연휴가 길 경우 소비자들이 대거 장기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온라인 매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면서 "5월 황금연휴도 매출감소를 우려했지만, 예상과 달리 매출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 유통강자들은 지난달 초라한 성적표를 쥐었다. 이마트의 경우 5월 기존점 성장률이 1.4%에 그쳤고, 특히 백화점 업계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은 각각 1.5%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 기존점 매출 성장률도 -1.1%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지난달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치면서 나들이를 자제했고, 실내에서 가능한 온라인 거래량을 늘린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손쉬운 모바일 결제가 도입되면서 과거보다 온라인 쇼핑환경이 크게 개선됐고, 부피가 작은 상품의 경우 하루만에 배송되는 점도 모바일 거래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비중은 급증하며 지난 4월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이달초 발표한 '4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75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1% 증가했고,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조6819억 원으로 42.2%가 늘었다. 모바일 비중은 60.6%였다. 업계 관계자는 "PC기반 쇼핑의 경우 집안에서 컴퓨터를 켜고 검색한 뒤 결제까지 절차가 복잡한 반면, 모바일 쇼핑은 시간과 공간 제약을 받지 않아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미세먼지 효과와 쇼핑보다 여가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바뀌면서 소비자들이 모바일 쇼핑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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