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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유통 상반기 결산④]세탁·안전지킴이까지…만능 편의점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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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승승장구하며 '4만점 시대' 코앞
화장품 등 판매 품목 다변화, 1·2인 가구 위한 서비스 확대하며 질적 성장도 추구
구석구석 점포 진출…경찰 등 공공기관엔 최고의 협업 플랫폼


편의점 GS25의 세탁 서비스(사진 제공=GS25)

편의점 GS25의 세탁 서비스(사진 제공=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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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해 상반기는 단연 '편의점 시대'였다. 주요 업체들은 '편의점=먹거리' 틀에서 벗어나 생활의 모든 편의 서비스를 구축한 만능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여타 오프라인 점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편의점은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앞서 편의점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진단했던 금융투자업계도 일단 향후 5년여는 성장을 이어갈 거란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들은 호황을 즐기는 한편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개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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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국내 1호점을 연 지 27년 만인 지난해 전체 편의점 수는 3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엔 편의점 '빅3'(CU, GS25,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만 3만141개에 이르렀다. 올해도 CU가 1100개, GS25는 1000개, 세븐일레븐은 800개의 신규 출점 목표를 세웠다.

양과 함께 질적 성장도 놓치지 않는다. 1·2인 가구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를 겨냥해 편의점은 최근 세탁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GS25는 세탁소 네트워크 O2O(온·오프라인 연계) 업체 리화이트와 손잡고 지역 세탁소와 상생하는 형태의 세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탁소 위치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가까운 GS25가 골목 세탁소와 고객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월부터 서울 용산구 산천점에서 와이셔츠, 블라우스 등 간단한 옷부터 집에서 빨기 힘든 점퍼, 코트, 신발을 세탁해주는 '세탁 편의점'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10·20대 여성층을 겨냥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론칭했다. 무섭게 점포 수를 늘려 나가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 등 경쟁 업태를 의식한 새로운 시도다. GS25는 4월 중순부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2000여개 점포에서 팔기 시작했다. 앞으로 판매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택배 관련 서비스의 경우 이제 완전히 편의점의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1·2인 가구가 택배를 맡기거나 찾기 가장 좋은 곳이 편의점이다. 세븐일레븐의 롯데닷컴·엘롯데 상품 픽업 서비스 매출은 매달 평균 7%가량씩 성장하며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 G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GS25와 손잡고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GS샵도 지난달 GS25 편의점을 통한 상품 수령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 발 더 나아가 CU는 자체 택배 서비스 'CU 포스트' 서비스에 돌입, 택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4월 경찰청과 '편의점 기반의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4월 경찰청과 '편의점 기반의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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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골목 구석구석에 위치한 편의점은 경찰청 등 공공기관에도 협업을 위한 좋은 플랫폼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경찰청과 함께 결제단말기(POS)를 통해 전국 1만1000여 CU 매장과 경찰청 신고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원터치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이 적용된 편의점 표준 매장을 개발하기로 지난 4월 결정했다. BGF리테일은 가맹점주, 점원, 경찰청, CPTED 외부 자문 위원 등이 참여하는 '더 안전한 편의점 만들기 위원회'도 구성했다. 앞서 2015년엔 국민안전처,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전국 23개 물류 거점과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긴급 재난 발생 시 초기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재난 예방 및 긴급구호 활동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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