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美·프랑스 업체에 투자 나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 기반 의료 영상 진단 서비스 기업 '루닛',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한 드론 기업 '유비파이', AI 기반 개인화 수학 교육 플랫폼 '비트루브', 머신 러닝 기반 개인화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스'와 '데이블'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브레인도 공격적으로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개인화 서비스 기업 '스켈터랩스'에 케이큐브벤처스와 공동 투자했고, 지난 7일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모듈형 로봇 기업 '럭스로보'에 4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AI 관련 스타트업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공개된 금액 기준으로 65억원 이상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직접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뛰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해 진두지휘하면서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인텔에서 근무했던 AI 서비스 개발팀을 최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국내에서 AI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들이 많지 않다 보니 법인을 설립하기도 전에 영입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는 AI 분야 석ㆍ박사 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국내 대학을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인재를 모집하는 중이다.
네이버 역시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음향 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에 186억원을 투자했고, 지난 2월에는 미국의 음성인식ㆍ자연어 처리 개발 업체 '사운드하운드'에 57억6800만원을 투자했다.
네이버는 'D2 스타트업 팩토리'를 통해 신생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딥 러닝 기반 음악 추천 서비스를 만든 '버즈뮤직(1억1700만원)', SW 교육 플랫폼 기업 '엘리스(1억원)', 휘어지는 디바이스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넥스프레스(3억원)'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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