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부처와 협치하는 여성가족부 만들 것"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민우 기자] 문재인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현백(사진)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마지막 학부 수업을 위해 14일 오전 강의실을 찾았다. 강의실에 도착한 정 후보자가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 되겠네요"라며 말문을 열자 학생들은 아쉬움이 뒤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정 후보자는 검은색 재킷과 바지를 갖춰 입은 단정한 정장 차림이었다.
정 후보자는 "전체적인 경제 개혁이나 경제혁신 프로그램에서 젠더(성평등)가 같이 고려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면서 여성 일자리와 여성 비정규직 문제 등도 전체적인 경제 민주화의 틀 속에서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기대가 높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말을 아꼈다.
오전 수업을 마친 정 후보자는 오후 3시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서 차분히 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처럼 폭 넓은 경험은 여성 경력 단절과 임금격차 등 노동시장의 성 평등 과제뿐 아니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위안부 합의 주무부처는 외교부이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여가부에서 도맡아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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