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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바나나까지 고공행진…다이어터 울리는 장바구니 물가, 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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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가격 평년대비 10.2% 비싸
"필리핀산 바나나 가격 상승세"
AI 여파로 닭고기·계란은 이미 가격 고공행진
방울토마토 전년보다 25% 상승…상추·시금치도 한달새 오름세


바나나 이미지(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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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직장인 김민정(38·여)씨는 최근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지난해 이맘때 여름휴가를 앞두고 다이어트 한약까지 먹으며 체중을 감량했지만, 일년새 몸무게가 더 불어나며 여름옷이 맞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 '요요(체중 감량 후 다시 체중 증가가 일어나는 현상)'를 피하기 위해선 무조건 굶기보다 꾸준한 식단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인의 조언에 따라 지난 10일 대형마트를 찾았다 화들짝 놀랐다. 계란과 닭고기, 토마토와 바나나, 고구마 등 다이어트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특히 바나나는 그동안 가격도 저렴하고 간편하게 든든한 한끼를 책임졌지만, 언제부터가 한 송이에 5000원선을 유지했다. 김씨는 "닭고기와 계란은 너무 비싸 포기하고, 바나나 대신 5개 1800원인 오이와 한 팩(600g)에 3000원인 방울토마토만 담았다"면서 "오픈마켓에서 닭가슴살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름맞이 '다이어트족'들이 울상짓고 있다. 대표적인 저칼로리·고단백질 식품인 계란과 닭고기, 토마토, 바나나 등 그동안 가격도 저렴해 가장 흔한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됐던 제품의 가격이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계란 한판(특란) 소매가격은 7967원으로 1년전에 비해 55.6% 높은 수준이다. 같은기간 닭고기 가격은 10.1% 올라 5878원에 판매됐다.

일부 채솟값은 여름철 수확량이 늘면서 하락세지만, 다이어트족이 선호하는 토마토와 바나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체중감량시 자주 이용하는 방울토마토는 1㎏에 5472원으로 전년대비 25.2% 올랐고, 바나나 가격은 100g당 303원으로 전년대비 1.2% 오른 수준이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10.2% 비싸다.
다이어터들의 간식 대용인 파프리카(200g)는 전년대비 5.1% 상승한 1043원이다.
업계에선 최근 수년간 오름세를 보인 바나나의 경우 대부분 수입산인데 필리핀 현지태풍 피해와 중국이 바나나 수입을 늘리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12년 태풍 보파로 인해 필리핀 전체 바나나 생산량의 4분의1 가량 줄었고, 이후 병충해로 인해 생산성 회복도 더딘 상황"이라며 "국내 유통업체들은 남미산 바나나로 대체하려고 하고 있는 중이며 저희도 멕시코, 과테말라 등지로 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I지수(당지수, 탄수화물에 들어있는 당질의 양을 기초로 혈당치 상승률을 비교한 값)가 낮아 쌀밥 대신 먹는 감자는 100g 365원으로 1년전보다 18.1%가 비싸고, 고구마역시 전년대비 2.1% 오른 1㎏에 4755원에 거래중이다. 아침 대용으로 자주 활용하는 사과는 10개에 2만427원으로 한달새 10.8% 상승했다. 상추는 100g당 657원으로 한달동안 11.2%, 같은기간 시금치(1㎏)는 24.3% 오른 4132원이었다.

다만 오렌지(10개)는 전년대비 2.1% 하락한 9557원, 양배추(1포기)와 오이(10개) 각각 38.8%, 20.2% 하락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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