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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듯 일상을 예술로…앙드레 케르테츠 展

최종수정 2017.06.09 09:01 기사입력 2017.06.09 09:01

자화상 self-portrait, 1927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나는 사진을 찍으려고 일부러 나가지 않는다. 평소 항상 카메라를 지니고 다니면서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을 때 멈춰 서서 찍는다. 종종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할 때도 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앙드레 케르테츠(1894-1985)는 70여 년 활동기간 동안 부다페스트, 파리, 뉴욕을 옮겨 다니며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헝가리 태생 미국인인 그는 사조나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사진을 통해 일기를 쓰듯 솔직하게 감정을 쏟아냈다.

독학으로 사진을 익힌 케르테츠는 “내가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표현한다”는 원칙에 충실하며 사진매체의 잠재적 표현 가능성을 연구했다. 새로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속, 정확한 카메라를 통해 일상의 풍경을 치밀한 화면 구성과 흑백의 농담으로 더 깊고 세밀하게 표현했다.

어떠한 그룹에 소속되지 않았음에도 당시의 다다, 초현실주의, 구성주의 같은 모더니즘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향년 91세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작업을 이어갔다.

수영하는 사람 Swimmer Under Water , 1917
앙드레 케르테츠 사진전이 오는 9월 3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흑백 및 컬러사진 총 189점(흑백 163점, 컬러 26점)이외에 ‘왜곡’ 시리즈 슬라이드 사진 열다섯 점 및 인터뷰 영상 두 편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그가 일생에 걸쳐 구축한 작업물을 헝가리, 파리, 뉴욕 시기로 나눠 차례로 살펴본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84년 필생의 작품들을 보존하겠다는 열망으로 10만 점의 원판필름과 1만 5000점의 컬러 슬라이드 소장본을 프랑스 문화부에 기증했다. 해당 전시는 그 원판으로 인화한 모던 프린트로 구성됐다.

몬드리안의 안경과 파이프, 1926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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