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청담동 도보로 오갈 수 있게 될 듯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강남구 삼성동 청담도로공원을 지나는 올림픽대로 구간의 지화화가 추진된다. 이 공원은 청담대교와 잠실대교 사이에 올림픽대로 가운데 있어 도보접근이 불가능하고, 차량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상태다.
서울시는 청담도로공원 양 옆을 가로지르는 올림픽대로 700m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를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청담도로공원 일대 올림픽대로 지하화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말 나라장터를 통해 용역을 발주했고, 지난 1일 입찰 결과 S엔지니어링이 용역업체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강남구청ㆍ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이 구간 올림픽대로의 지화화를 요구했었다. 청담도로공원은 한강종합개발을 기념해 1986년에 조성됐지만, 걸어서는 갈 수 없어 그동안 주로 자동차 동호회ㆍ레저 동호인 등 운전자들의 휴식 장소로 이용됐다.
잠실 올림픽경기장 주변을 재개발하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사업이 추진되면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MICE 사업을 통해 올림픽 주경기장 일대를 재단장하는 한편 주변 올림픽대로 구간 400m와 탄천나들목 3개를 지하화해 한강 공원과 연결할 계획이다. 청담도로공원 인근 올림픽대로 노선과 매우 근접해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막대한 비용 만큼 시민 편익이 얼마나 보장되느냐, 기술적으로 지하에 터널을 뚫는 것이 가능한가를 검증할 계획"이라며 "최적 노선 검토 및 경제적ㆍ정책적 타당성을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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