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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2·3세들 경영 나서며 갈수록 확산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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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밀리오피스 현황은
[이슈추적]2·3세들 경영 나서며 갈수록 확산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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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이민주 회장의 에이티넘파트너스…2008년 '1조 자산' 운용할 회사 설립
2010년 전후 금융사들도 가문 대상 자산관리 시작
금융위, 7월 '신탁업법' 제정안 마련…법안 통과땐 패밀리오피스 활성화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해외와 달리 한국의 패밀리오피스 역사는 깊지 않다. 관련 제도가 제대로 없어 유언신탁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오기 어렵고 자산가들이 생겨난 지 오래 되지 않은 이유에서다.
대신 '한국형 패밀리오피스'로 부를 수 있는 형태들이 나타났다. 원조는 '투자의 귀재' 이민주 회장의 에이티넘파트너스다. 이 회장은 2008년 보유 중이던 씨앤앰 지분 65%를 매각하면서 1조4600억원을 쥐게 됐다. 이에 '1조 거부'로 불린 이 회장은 이 자금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 에이티넘파트너스를 만들었다.

2010년을 전후해 금융회사들도 VIP고객을 넘어 한 가문을 대상으로 투자와 세무, 상속, 경영수업 등을 관리하는 멀티형 패밀리오피스(MFO)를 도입했다. 해외에서 한 가문만을 대상으로 하는 싱글형 패밀리오피스(SFO)와 달리 여러 가문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형태다.

신영증권은 2012년 가문자산관리서비스인 'Apex패밀리오피스'를 선보인 뒤 운영 중이다. 사내 임원급 매니저들과 상품기획팀장이 합류해 팀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해 미래에셋대우(옛 미래에셋증권)도 WM추진본부 비즈니스팀에 패밀리오피스를 만들었다.
비교적 규모가 큰 곳은 2012년 문을 연 삼성생명의 '삼성패밀리오피스'다. 이곳에서 고액 자산가들은 자녀, 명예, 커뮤니티, 가치 등을 관리 받을 수 있다. 사업승계, 절세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투자자문사에서도 가문 자산을 운용한다. VIP투자자문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정재봉 한섬 사장과 김정주 넥센 회장 등의 자금을 오랜 기간 운용 중이다. 자금을 운용하면서 지배구조나 경영승계 등을 자문한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개인이 자금을 맡긴 뒤 신뢰도가 쌓이면 가족과 법인 자금까지 맡기면서 자연스레 패밀리오피스 형태가 된다"며 "수많은 회사를 분석하면서 쌓인 노하우로 지배구조와 경영 등을 자문해주고, 세금 문제 등의 경우 업계 평판조회 등으로 연결도 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경영자들이 창업자에서 2~3세들로 바뀌면서 규모와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삼성패밀리오피스가 담당하는 가문은 2012년말 120가문에서 2013년말 330가문, 2014년말 610가문, 2015년말 910가문, 지난해말 1140가문으로 꾸준히 늘었다.

'신탁업법'이 제정되면 패밀리오피스는 더욱 활발해지고 다양한 형태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신탁이 단순 상품 판매 채널이 아닌 선진국처럼 세대 간 부의 이전, 기업자산의 관리ㆍ운용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신탁업법' 제정안을 내달 내놓을 계획이다. 오는 10월 국회통과가 목표다. 이 경우 빚 있는 아파트나 유언신탁이 가능해진다. 자연스레 패밀리오피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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