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보다 저렴한 알뜰쇼핑…오픈마켓, 멤버십의 세계

구매 횟수 및 금액에 따라 우수회원 분류
할인쿠폰 및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결혼한 직장인 김민지(36·여)씨는 혼수 준비를 하면서 온라인 최저가 상품을 검색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오픈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이 오프라인 가전매장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한데다 온라인 쇼핑몰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곳을 찾기 위해 '광클릭'을 했고,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각기 다른 오픈마켓에서 최저가로 구매했다. 반면, 새내기 직장인 정다해(26·여)씨는 최근 독립하면서 한 곳의 오픈마켓에서 가전제품과 가구들을 모두 구입했다. 정씨는 의류는 물론 생수와 같은 생활필수품을 구매할 때도 이 오픈마켓만 이용한다. 최근 3개월간 20회 이상 구매하면 VVIP 등급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다. 정씨는 "VVIP 등급의 경우 각종 할인혜택이 크기 때문에 최저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픈마켓들은 단골손님들을 붙잡기 위해 멤버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의 경우 VIP 이상 고객(VVIP, VIP)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VIP 클럽’을 마련했다. 구매력이 높은 VIP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해 핵심 단골로 만들겠다는 전략. VIP 클럽의 경우 상품기획자(MD)추천 특가상품 제안부터 영화·뮤지컬 예매권 응모 기회까지 제공한다. 또 새로 나온 인기 신간 도서를 무료로 증정받을 수 있는 이벤트 응모 기회도 준다.

11번가는 최근 3개월간 20건(40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VVIP 등급을 부여한다. VVIP 회원은 ‘11% 할인쿠폰’(1만5천원 이상 최대 3000원)과 ‘1100원 할인쿠폰(1만원 이상 구매시)’을 각각 3장씩 모두 6장 제공하는 한편, 구매금액의 최대 2%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인 VIP는 최근 3개월 10건(20만원이상) 구매하면 된다. VIP 회원에게는 ‘11% 할인쿠폰’(최대 3000원)과 ‘1100원 할인쿠폰’을 각각 2장씩 모두 4장 제공
마일리지 적립은 최대 1.5%다. 또 최근 3개월 5건(10만원 이상) 구매하면 ‘11% 할인쿠폰’(최대 3000원)과 ‘1100원 할인쿠폰’을 각각 1장씩 모두 2장 제공한다. 마일리지 적립은 최대 1%다. 최근 3개월간 1건 이상 구매한 이용객은 웰컴(Welcome) 등급으로 1100 할인쿠폰 1장을 준다. 마일리지 적립은 0.1~0.5% 수준이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해 11월 기존 7개로 분류되던 멤버십 등급을 3개 등급으로 개편했다. 특히 고객사이트 접속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12개월간 구매 건수에 따라 등급을 분류하고 ▲1년간 80건 이상 구매 시 VVIP 등급 ▲5건 이상 구매 시 VIP 등급 ▲5건 미만 구매 고객은 프렌드(FRIEND) 등급으로 구분된다.

구매 고객을 위해 매월 등급별 쿠폰도 지급한다. VVIP 고객이라면 누구나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10% 할인 쿠폰 3장과 무료반품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이어 ▲VIP등급에게는 10%할인쿠폰 2장 ▲FRIEND
등급에게는 10% 할인쿠폰 1장을 제공, 높은 등급일수록 다양한 쿠폰 발급이
가능해 더 큰 가격 혜택을 경험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최근 우수회원 제도를 개편했다. 우수회원이 되는 문턱은 1회 및 3만원 이상 구매로 낮추고, 기존의 4개군(다이아몬드, 사파이어, 골드, 실버)에서 3개군(VVIP, VIP, Family)으로 변경했다.

전체 우수회원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I-POINT(아이 포인트)를 구매금액의 2.0~0.5% 추가 적립해준다. I-POINT는 도서부터 공연, 여행에 이르기까지 인터파크의 모든 상품에 사용할 수 있고 이벤트나 상품평 작성시 적립되는 여타의 쇼핑몰들과 달리 구매시 즉시 적립되고 다음 구매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최고 등급인 VVIP 회원에 대한 혜택을 강화,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되는 문화 공연에 1인 2매씩 연 4회에 걸쳐 초대할 예정이다. 또 우수회원들에는 각 등급별로 매월 1명씩을 추첨해 최대 100만원에 해당하는 여행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