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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일 오후 2시부터 4대강 보 6개 상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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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정부가 1일 오후 2시부터 4대강 보 6개를 상시 개방한다. 녹조 발생이 심하고 수자원 이용에 지장이 없는 보를 즉시 개방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1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날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와 금강 공주보 및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가 우선 개방된다.
4대강 보는 최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녹조 발생 등 수질 악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당장 4대강 보를 전면 개방하지 않는 것은 이미 보 건설 후 5년이 경과하면서 생태계 등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국무조정실에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토부·국민안전처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설치한 상태다. 이번에 개방하는 6개 보의 경우 현장조사와 인근 지역 주민·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해 결정됐다.

개방 수위는 낙동강 강정고령보 1.25m, 달성보 0.5m, 합천창녕보 1m, 창녕함안보 0.2m, 금강 공주보 0.2m, 영산강 죽산보는 1m 낮추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6개 보를 개방하더라도 농업용 양수장 60개소 모두 상시 개방 수위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선박계류장 등 수변시설 이용에도 영향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의 수위를 가장 많이 내리는 강정고령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는 4일까지 시간당 2~3㎝씩 점진적으로 수위를 내린다. 수위를 가장 적게 내리는 창녕함안보·공주보는 수위를 약 10시간에 걸쳐 내릴 예정이다.

정부는 보의 수위가 계획한 수준까지 낮아지는 오는 4일까지는 하천에서 선박 운항과 친수 활동을 하는 경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전 경고 조치 및 현장 순찰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 개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 보 개방 후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 분석해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 이후에는 보의 수위를 더 내리는 방안도 검토해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농업가뭄이 심한 지역은 주로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지역으로 이번에 개방하는 6개 보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고 집수 유역이 다르기 때문에 보 개방과 농업 가뭄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주보 개방으로 공주보 하류에서 백제보 사이 구간에 농업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백제보는 개방하지 않고 기존 수위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 구간에도 농업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는 향후 상시 개방을 하는 동안 수자원 이용 실태 및 수질·수생태계 등 분야별로 모니터링하고, 현장 주민들과 지자체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보 개방으로 인한 문제가 없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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