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무릎을 꿇고 참배하는 문 대통령의 뒷모습에서 찢어진 구두 밑창이 포착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은 낡은 구두가 화제가 되면서 이 구두를 사고 싶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구두를 만든 회사가 이미 수년 전 폐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공동 구매를 통해 이 회사가 다시 구두를 만들어 팔 수 있도록 돕자는 의견까지 내놓았다.
그러자 이틀만에 6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문 대통령이 신은 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구두, 또는 이 회사에서 만든 여성용 구두나 컴포트화를 여러 개씩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과 같은 구두, 일명 '문재인 굿즈'를 사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부터 "대통령이 5년째 신는 신발이라니 정말 튼튼한가 보다", "디자인이 유명 브랜드에 견주어도 손색 없다" 등의 평도 덧붙였다.
이 회사를 운영했던 유석영 대표는 지난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얼마 전 청와대에서 구두를 또 살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며 "과거 구두를 함께 만들었던 직원들, 기술을 가르쳐 준 구두장인 등과 함께조그마한 구멍(가능성)이라도 보인다면 같이 한번 해보자고 얘기했다"며 재기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당장의 공동 구매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판매가 더 중요하다", "구두 공장이 재가동할 경우 펀딩하는 방식이 좋겠다" 등의 조언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몸이 불편하고 취약계층에 있는 실력 있는 분들을 다시 사회로 재진입시켜 성공하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사업을 접을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모쪼록 회사가 국민들의 성원에 부응해 재도약하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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