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야 예산 대부분 삭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트럼프는 과학에 관심이 없다!"
이 말이 딱 들어맞을 것 같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년도 과학프로그램과 관련된 예산을 대부분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미 정부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습니다.
NIH는 318억 달러에서 내년도 260억 달러로 예산이 줄었습니다. 18%나 삭감된 규모입니다. 공화당 의원들조차도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NSF는 2016년 기준으로 11% 삭감됐습니다. 이중 사회행동과학 분야에서는 10.4%, 컴퓨터과학 10.3%, 지구과학 10.1%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나마 생물학 분야는 7.1%로 가장 적은 삭감률을 보였습니다.
역시 지구과학에서 8.7%에 이르는 규모로 삭감됐습니다. 19억2000만 달러에서 17억5000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나사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측정 위성, 심우주기상관측위성, 에어로졸 임무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모든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나사의 전략인데 이 계획이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두고 '사기극'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지구 과학연구 분야에 대한 예산안 삭감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의 예산도 약 5.3% 줄었습니다. 차세대 에너지 기술에 대한 연구가 더딜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로 트럼프가 에너지부의 핵안전보호국(National Nuclear Security Administration, NNSA)의 예산은 유독 늘렸다는 데 있습니다.
NNSA는 2016년과 비교했을 때 125억 달러에서 139억 달러로 약 11% 예산이 증가했습니다. NNSA는 무기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곳입니다. 반면 핵확산방지 노력에 대한 예산은 8% 줄어들었습니다. 무기 만드는 데는 큰 관심을 보인 반면 핵확산방지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 예산은 19%, 대양·해변·대호수 등에 대한 연구는 무려 48% 가까이 삭감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 과학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실험생물학학회연합회(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제니퍼(Jennifer Zeitzer) 국장은 "이번 예산안은 끔찍하다"며 "의회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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