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세 미만 환자 440만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알레르기 비염 환자 10명중 3명은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비염은 코막힘 증상뿐 아니라 일상생활, 학교생활, 수면에도 영향을 끼친다. 소아청소년에 있어 수면장애는 정상적 성장과 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국내 알레르기비염 환자 수는 지난해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약 30%(440만 명)가 20세미만 소아청소년이 차지했다.
평소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해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지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입을 벌리고 있거나 코를 수시로 만지고 킁킁대면 일단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눈 밑에 다크 서클이 있거나 눈을 자주 비비도 증상 가능성이 높다. 코의 혈류가 원활하지 못하면 눈 밑이 검어지기 때문이다. 비염 환자의 61%가 눈 증상을 같이 호소한다. 또 잠잘 때 몸을 뒤척이고 자주 깨면 코 호흡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수면장애는 코가 막혀 구호흡이나 코골이를 하면 나타나는데 이는 과잉행동, 주의력결핍, 공격성 등의 행동장애를 일으키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떨어트린다"며 "6세 전후 만성 구호흡은 치열과 얼굴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의 단순 잠버릇으로 여겨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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