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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차산업 혁신의 신호탄, 세븐일레븐 '무인점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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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핵심 기술 집약…손 하나로 입장부터 결제까지

세븐일레븐이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국내 1호점을 연 지 27년 만인 지난해 전체 편의점 수는 3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편의점 시대를 연 데 이어 미래 유통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혁신으로 업계를 다시 한 번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출처=세븐일레븐 홈페이지)

세븐일레븐이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국내 1호점을 연 지 27년 만인 지난해 전체 편의점 수는 3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편의점 시대를 연 데 이어 미래 유통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혁신으로 업계를 다시 한 번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출처=세븐일레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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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생체 인식 결제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초 무인 편의점이 도입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모회사 롯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의 일환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유통 혁신을 꾸준히 주문해왔다. 세븐일레븐은 관련 첫 성과물로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등 그룹 계열사와 역량을 모아 첨단 기술·인프라가 집약된 AI 편의점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움직이는 핵심 기술은 '핸드페이(HandPay)' 시스템이다. 핸드페이는 롯데카드의 정맥 인증 결제 서비스다.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 패턴을 이용해 사람을 판별한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암호화된 난수값으로 변환해 롯데카드에 등록한 후 결제 시 간단한 손바닥 인증만으로 본인 확인 및 물품 결제가 되도록 했다.
롯데카드 소지자에 한해 정맥 인증과 점포 이용이 가능하다. 시행 초기인 만큼 보안 강화 차원에서 무인 계산 시 휴대폰 번호를 우선 입력한 뒤 정맥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고객의 점포 출입은 '바이오 인식 스피드게이트'에서 통제된다. 최초 핸드페이 정보 등록을 거친 고객에 한해 출입 권한을 자동 부여한다. 사전 승인 절차 없이는 점포 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점포에 들어서면 1500여개의 다양한 상품과 함께 첨단 장비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인 계산대다.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이 무인 계산대는 360도 자동스캔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만 하면 상품 바코드 위치와 상관없이 360도 전 방향 스캔을 통해 인식한다. 또 객체 인식 솔루션을 탑재, 스스로 개별 상품의 부피를 인식하고 상품이 겹쳐져 있을 시 오류를 자동으로 인지한다. 상품 스캔 완료 후엔 사전 등록한 핸드페이 정맥 인증 절차를 통해 간편하게 연계된 신용카드(롯데카드)로 결제가 이뤄진다.

카운터 공간이나 계산원은 별도로 없다. 근무자는 고객 문의 응대나 청소, 상품 발주·진열 등 전반적인 매장 관리 및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

전자동 냉장 설비도 도입했다. 도시락과 우유, 음료 등은 자동문이 설치된 냉장 시설에 진열·보관한다. 상단에 센서가 부착돼 있어 고객이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개폐된다.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담배는 '스마트 안심 담배 자판기'를 통해 판매한다. 국내 최초 정맥 방식 성인 인증 담배 자판기다. 46인치 대화면을 통해 마치 놀이처럼 재밌게 상품을 고르고 손 하나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정맥 인식을 통해 성인 인증을 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구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 밖에 전자 가격표, 스마트 CCTV 등을 도입했다. 전자 가격표는 2.9인치와 4.2인치 두 가지로 구성된다. 기본적인 상품 정보(상품명, 판매 가격)와 함께 행사 정보를 포함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QR코드도 삽입돼 있어 할인 쿠폰이나 상세 상품 정보 등 모바일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능형 CCTV는 영업 시간외 비인가자의 무단 출입을 막는다. 화재로 인한 연기 발생 시 이를 감지하고 알람을 통해 안전 관리를 돕는다. 이어 점내 구역별 이동 인원이나 체류 시간을 세어 매장 기초 운영 정보를 제공한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미래 편의점업의 경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스마트한 쇼핑 환경 구축이 필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IT 기술과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 편의점으로써 우리나라 유통업계에 한 획을 긋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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