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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안에 '슈퍼박테리아' 찾아낸다

최종수정 2017.05.16 04:02 기사입력 2017.05.15 09:38

국내 연구팀,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기존에 3일 걸리던 항생제 내성 여부를 6시간 안에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나왔다. 국내 연구팀이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법을 내놓았다. 환자의 세균 내성 여부를 파악해 슈퍼박테리아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내에 폐렴, 폐혈증과 감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의 항생제 내성을 단 하루 만에 진단할 수 있다. 서울대 공대(학장 이건우)는 전기정보공학부 권성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미세형상제작기술 기반의 바이오 칩을 이용해 세균의 항생제 내성 여부를 초고속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권성훈 교수
권 교수는 "항생제는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데 무분별한 사용은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를 전 세계적으로 발생시켰다"며 "기존 항생제 감수성 검사는 3일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도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기술이 시급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바이오 칩 과 자동화된 분석 플랫폼을 만들었다. 세균을 오랜 시간 동안 배양한 뒤 집단적 변화를 측정하는 기존 방법 대신에 항생제에 대한 개별 세균의 반응을 자동화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환자로부터 유래한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반응을 6시간 내에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기술을 이용해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실에서 제공한 206명의 환자로부터 유래한 임상 균주에 대해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했다. 6시간 만에 얻은 결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제시하는 항생제 감수성 검사 성능 기준을 만족했다.
권 교수는 "초고속 검사로 감염 치료에 적합한 항생제를 신속하게 파악한다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사회,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기술은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필요한 항생제 스크리닝에도 사용할 수 있어 최근 침체된 항생제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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