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단독]中 사드 입장 대전환…'대중특사'에 송영길 적극 검토①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中, 물밑에서 사드 입장 전환,

'무조건 반대'에서 '완만한 절충점 모색'으로
배치 되돌리기 쉽지 않다고 판단,

대화채널 복원해 관계회복 나서

대중특사에 송영길 유력,
부의장 출신 박병석 의원도 물망에

中 "關係 이어온 유력 정치인" 지목,

宋, 지난 1일 방중해 왕이 외교부장 만나

지난 4월에는 우다웨이와 회동



단독[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가 아닌 '완만한 절충점 모색'이란 새로운 협상카드를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사드 문제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뜻을 전달받은 새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중국에 파견할 대중특사에 송영길 전 민주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대중(對中) 소식통과 민주당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민간 소식통을 통해 민주당 측에 닫힌 한중 관계를 풀 특사로 '최근까지 (대중관계에) 관여해왔고, 새 정부 들어서도 힘 있게 관여할 수 있는 유력 정치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의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있는 외교를 펼칠 것을 사실상 요구하면서, 사드 배치로 불거진 양국의 반중ㆍ반한 정서에 적잖은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중국 당국은 이번 대중 특사 파견을 한중 관계 복원의 첫 단추로 생각한다. 이를 통해 사드 문제로 불거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려 한다"면서 "이미 여기(사드 배치)까지 온 만큼 한국도 (한미동맹을 거슬러) 사드 배치를 되돌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절충점을 찾자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은 여전히 한국을 동북아에서 놓쳐서는 안 될 외교적 '보루'로 보고 있다"며 "그간 대화에 귀를 닫아온 정부가 물러난 만큼 이제 흉금을 털어놓고 서로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대화에 들어가자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한미동맹 등 역학관계를 고려해 당장 사드 철회를 요구하기보다 운용범위의 제한이나 향후 레이더 교체를 제약하는 한미 간 협약 등 한국 측의 보다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같은 조치의 시발점을 양국 간 대화채널의 복원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민간 소식통 등을 통해 물밑에서 한국의 사드 배치 철회가 한미동맹 탓에 쉽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그래도 중국과도 대화하자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도 같은 얘기를 중국 측 당국자로부터 들었다"면서 "박근혜정부가 귀 기울이지 않으면서 중국 측에선 모든 대화채널을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 표명에 한국 측이 일관되게 "중국 견제용이 아닌 북핵 대비용"이라고 강조하면서 평행선만 달렸기 때문이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전문에서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국가"라며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로의 '갈등'을 협력을 통해 적절하게 처리하자며, 사드 배치 등 양국의 이견을 조정하자는 뜻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문 대통령도 취임 직후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태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는 물론 최근 한미 간에 불거진 배치비용 문제를 해소하는 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