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질환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 세계 최다 기록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하나의 구멍으로 기구를 투입해 수술하는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부인과 질환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 건수로는 세계 최다 기록이라고 이대목동병원 측은 밝혔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 로봇수술센터(센터장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 500례를 넘어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으로 떠올랐다.
이 수술법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이 짧다. 사용하는 수술 기구의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기존 로봇수술에 비해 수술비가 줄어들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센터가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을 받은 13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6%가 매우 만족을, 32.8%가 일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또 47.8%의 환자들은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이 안전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겠다고 했다. 61.1%가 수술 후 통증 점수(1점부터 10점, 숫자가 커질수록 심한 통증)가 3~5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문혜성 센터장은 "국내 로봇수술 분야 후발 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 세계 최다 시행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다양한 복강경 수술 경험과 최신 트렌드에 맞춘 특성화가 유효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문을 연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이후 늘어나는 젊은 부인종양질환 환자를 위해 통증과 흉터가 적은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을 특화 육성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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