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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대]"복합쇼핑몰 출점 접어야 하나" 떨고 있는 유통대기업(종합)

최종수정 2017.05.10 10:55 기사입력 2017.05.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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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부천점·이마트타운 연산점 추진 더 어려워져
대규모 점포 입점 예정지 곳곳 '전쟁터'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아시아경제 DB)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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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문재인 19대 대통령이 펼칠 유통 정책에 해당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로 소비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될 전망이지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던 유통 대기업들은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모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복합쇼핑몰 출점 계획들은 문재인정부 출범으로 더욱 차질을 빚게 됐다. 안 그래도 지역 반발 여론에 휘청거리던 가운데 중소상인들을 지원하던 세력(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는 대선 직전부터 신세계백화점 경기 부천점, 이마트타운 부산 연산점 관련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라 속앓이가 심하다.

신세계는 백화점 부천점 부지 매매 계약을 한 달 전쯤 부천시와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의 반대 여론에 막혀 아직도 못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천점 신규 출점 계획은 원래 스타필드 프로젝트였다. 신세계는 2015년 6월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복합개발사업자 공모에 참여, 그 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고 스타필드 부천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자 인천 부평·계양구 중소상인들 사이에서 우려와 성토가 터져 나왔다. 스타필드 부천 부지는 행정구역상 부천시에 속하지만 인천 부평·계양구 상권에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입점 예정지 반경 3km 내에 밀집된 부평·계양구 전통시장, 상점가 등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백화점만 입점하는 조건으로 부천시와 사업 계획 변경 협약을 맺었다. 부평·계양구 상인들은 이마저도 반대했다. 그러면서 부지 매매 계약 자체의 철회를 부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乙을 지키는 위원회)가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왔고, 지난달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도 입점 반대 여론에 힘을 실었다.
부산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가 지난달 27일 연 이마트 규탄 집회의 포스터(아시아경제 DB)

부산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가 지난달 27일 연 이마트 규탄 집회의 포스터(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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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에서는 신세계가 연제구에 추진하는 이마트타운 연산점이 지난해 5월 건립 계획을 밝힌 이후 번번이 영업 등록에 실패하고 있다. 연제구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지난 3월30일 회의에서 4번째 영업 등록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이마트타운 측이 제출한 지역 협력 계획서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타운 영업 개시 이후 주민과 중소상인 등에 대한 각종 지원책의 횟수, 장소,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라는 것이다. 이어 부산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대선을 코앞에 둔 지난달 27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앞에서 상인 1000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마트타운 연산점 입점 저지에 나섰다. 관련 중소상인들 역시 문재인정부의 유통 대기업 통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세계는 아울러 광주 호텔복합시설,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이마트타운, 경기 군포와 전남 여수 이마트 트레이더스 조성 사업에서 지역 중소상인들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세계뿐 아니라 롯데도 서울 상암 복합쇼핑몰 건립 허가를 4년째 받지 못하며 냉가슴을 앓아왔다. 경북 포항의 롯데마트 두호점은 2013년 완공하고도 4년 넘게 문을 못 열고 있다. 이 밖에 대전 현대아울렛, 대구 탑마트 등 대규모 점포의 입점이 예정된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자체나 정치권에서 중소상인들 목소리를 적극 들어줘 교착 상태에 놓인 신(新) 사업들이 한두 개가 아닌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이 악화할 여지가 많아졌다"며 "상상하기 싫지만 최악의 경우 일부 사업을 완전히 접어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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