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판단으로 가벼운 병 더 키우는 경우 많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홀로 사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0년 54만 명이었던 독거노인은 지난해 119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홀로 살다보니 가벼운 질환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가벼운 병도 치료시기를 놓쳐 더 큰 질환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89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이혼과 사별 등으로 국내 독거노인은 오는 2035년에 343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을 자가 판단으로 더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쉽지 않고 무거운 물건 하나를 들더라도 무리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허리가 쉽게 상합니다. 여기에 통증이 생겨도 병원을 찾기 보다는 민간요법이나 파스,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65~70세를 넘어서면 허리의 경우 급격한 퇴행성 변화로 굳어있거나 약화돼 있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부를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은 있는데 디스크 탈출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척추관의 공간이 좁아집니다. 이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돼 통증이 나타납니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현상은 선천적으로 나타날 수 도 있는데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척추 뼈의 퇴행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는 물론 다리가 터질 듯 저립니다. 걸을 경우 통증이 심해 가다 쉬다를 반복합니다. 허리를 펴게 되면 아프고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덜한 특징이 있습니다. 밤에 종아리 쪽이 많이 아프고 엉덩이 또는 허벅지가 매우 저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척추질환을 생각했을 때 허리염좌나 디스크로 자가 판단해 적극적 치료를 늦추고 방치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를 경우 보행 장애, 근력약화, 다리마비 증상, 배변 장애 등 통증만 나타나던 초기 증상과 다른 치명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리통증이 나타났다면 척추관협착증을 한번쯤 의심해 보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상태가 심하더라도 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보다는 최신 비수술 치료법인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 수술로 짧은 시간에 치료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자세를 어쩔 수 없이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허리 근육을 강화 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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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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