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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꽃길만 걷게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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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 며느리봉사단, 10년째 홀몸어르신을 내 시부모님처럼 보살펴... 마포구,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 위한 다채로운 행사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국 사회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가 돈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웃 어르신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내 시부모님처럼 돌보는 봉사단이 있어 훈훈한 정을 전해주고 있다.

공덕동에 사는 송흥수 할머니(95)는 며느리가 둘이 있다. 한 명은 친아들과 결혼한 며느리이고, 또 한명은 공덕동 며느리다.
공덕동 며느리는 며느리봉사단에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로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내외보다 더 자주 안부전화를 하고 있다.

“안부전화도 자주 하고, 집에 찾아와서 말벗도 해 줘서 좋다”며 "년에 한번 오는 아들보다 더 자주 봐서 친가족 같다”고 말했다.

봉사단으로 활동하는 이상옥씨(66)는 “나이를 먹고 시어머니가 되어 보니 어르신 마음을 알 것 같다. 며느리 봉사단으로 활동한 뒤로 복지관에서도 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덕동 며느리 봉사단(17명)은 2008년부터 3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지역내 홀몸어르신 45명과 1:1로 결연해 평소에는 자주 안부 인사나 집에 찾아가 말벗이 돼 주고 있다.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 때가 되면 바자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여름철 복날 삼계탕 대접이나 겨울철 김장 김치 등을 담아 전달하기도 한다. 이달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열무김치를 담가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채로운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한다.

어버이날인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우리마포복지관(관장 박소현, 신촌로26길10)에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2017년 제45회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를 방문한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과 쿠키를 전달, 식사 대접 후에는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직접 혈압?혈당 체크, 질환별 운동요법 등 어르신 건강을 상담 해준다.
카네이션 달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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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성세영, 서강로 68)에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관 3층 열린마당에서 제18회 카네이션축제 '당신이 주인공'을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추계예술대 국악공연과 고전무용단의 부채춤과 북춤, 한양대 태권시범단 등 축하공연이 이뤄지고, 이어 기념식과 트로트 매직쇼의 특별행사가 열린다.

야외에서는 '꽃길만 걷게 해줄께요'라는 부제로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꽃길 레드카펫을 설치해 꽃길을 따라 여러 부스에 참여할 수 있고, 체험 후에는 포토존에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포토존에서는 영화 주인공처럼 찍거나, 교복을 입고 촬영할 수가 있어 사진의 재미를 더해준다. 뿐 아니라 이날은 참가 어르신들이 주인공으로 느낄 수 있도록 MBC 뷰티 아카데미 봉사단에서 메이크업과 네일아트도 함께 해준다.

이외도 보건소와 연계해 어르신 구강검진과 함께 치실 등 맞춤형 위생용품을 제공, 안과에서는 굴절검사와 시력검사 후 돋보기가 필요한 어르신 100명에게 돋보기를 증정할 예정이다.

마포구 세정협의회(회장 김철웅)는 15일 오전 11시30분부터 K-Turtle(마포구 백범로 23)에서 세정협의회 자원봉사자들이 독거어르신 400여명을 모시고 어버이날 효도잔치를 연다.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기념식에 이어각설이 원미남 공연과 평양 민속예술단 공연이 열린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내 어르신들에게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 지역사회 내 효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비단 어버이날이 아니더라도 늘 우리사회에 어르신을 존중하는 경로사상이 잘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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