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객 대상 이벤트 재개 검토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금지령 여파로 보릿고개를 넘고있는 면세업계에 '6월 회복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달만 버티면 다음달부터는 중국인관광객(요우커)이 재입국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이 여행업계에 퍼지면서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3월15일을 기점으로 한국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자제하라며 자국 여행사에 지시한 '방한금지령'이 다음달 중순께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 여행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초 내려온 지침 자체가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이었으며, 늦어도 7월부터는 단체 여행상품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다.
방한금지령 이후 요우커 수가 급감하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 역시 11%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40% 급감하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도 11% 줄어든 123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인 관광객은 22%, 타이완 관광객은 29%,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관광객도 10% 이상 늘었지만 요우커 감소분을 모두 상쇄하지는 못했다.
5월 현재 면세점 업계는 '보릿고개'와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중국 최장 연휴 중 하나인 노동절 덕에 성수기를 만끽하고 있을 때지만, 올해는 관련 특수가 실종된 상태다. 최장 11일의 황금연휴 덕에 내국인 수요가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객단가를 기준으로 씀씀이가 가장 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사라진 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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