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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4시간 여성보호해주는 안심이앱 출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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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은평구청 통합관제센터에서 안심이 앱 시연회 개최…반경 5m까지 위치추적 가능하고, SOS 신고 접수 시 즉각 경찰 출동 시스템 갖춰

서울시가 2일 출시한 안심이 앱 시연회에서 여성을 상대로 강제 추행을 저지른 가상의 범인이 경찰에 의해 검거되고 있는 모습이 은평구청 통합관제센터 화면에 나오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서울시가 2일 출시한 안심이 앱 시연회에서 여성을 상대로 강제 추행을 저지른 가상의 범인이 경찰에 의해 검거되고 있는 모습이 은평구청 통합관제센터 화면에 나오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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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2일 오전 11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각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를 걷던 젊은 여성이 괴한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한다. 이 여성은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세게 흔들어 서울시 ‘안심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긴급호출(SOS 신고)’ 기능이 작동되도록 한다.

은평구청 통합관제센터로 신고가 접수됐고, 관제센터에 있는 폐쇄회로(CC)TV 모니터에 범행장소 인근 CCTV 5대의 화면이 들어온다. 범행 모습을 확인한 관제센터 직원이 “현재 경찰관이 CCTV 모니터링 중입니다. 순찰차 출동 중 입니다”라고 여성과 괴한에게 알린다. 이에 괴한이 도망가지만 범행 장소 주변에 있는 CCTV를 총동원해 범인의 동선을 추적한다. 관제센터에 근무하는 경찰이 무전을 통해 인근 경찰서에 출동 지원을 요청하고 얼마 안가 범인은 범행현장 인근 골목에서 경찰에 붙잡히고 만다.
서울시가 이날 안심이 앱을 출시하면서 선보인 시연회의 한 장면이다.

안심이 앱은 자치구별로 운영 중인 통합관제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서울 전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3만2597대와 연계해 위험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까지 하는 24시간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이다.

시가 지난해 3월 ‘여성안심특별시 2.0’ 핵심 사업으로 안심이 앱 개발 및 출시 계획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안심이 앱이 세상에 나왔다.
안심이 앱으로 사진과 영상도 촬영할 수 있어 피해 입증 증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상황의 사진이나 영상을 통합관제센터에 전송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할 수 있다.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는 방범, 쓰레기무단투기 적발, 불법주정차 단속 등의 목적으로 각 자치구 골목골목, 공원 등에 설치된 CCTV를 모니터링 하는 곳이다. 24시간 가동되며 4~9명의 모니터링 인력과 경찰관이 상시 근무한다.
서울 은평구청 u-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폐쇄회로(CC)TV 화면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서울 은평구청 u-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폐쇄회로(CC)TV 화면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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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우선 은평구, 서대문구, 성동구, 동작구 등 4개구부터 시행하고 내년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심이 앱은 혼자 귀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안심귀가 서비스’와 가정폭력, 재난재해 등 비상상황 시 ‘긴급호출(SOS 신고)’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시간 위치정보가 자치구 관제센터로 전송되고 회원가입시 지정한 보호자에게는 귀가시작 문자가 전송된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서비스 종료’를 터치하면 된다. 위치정보는 반경 5m 정도까지 세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엔 화면에 나와 있는 ‘도와주세요!’를 터치하거나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10초 후에 관제센터에 긴급 호출이 들어간다. 이때 실수로 잘못 터치한 경우에는 10초 내에 취소하면 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전원버튼을 3회 이상 빠르게 눌러도 신고가 가능하다. 긴급 호출 시엔 자동으로 촬영된 현장 사진 또는 동영상이 관제센터에 전송된다.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는 상황판에 뜨는 이용자 위치정보를 모니터링하며, SOS 신고가 접수되면 비상사이렌이 울린다. SOS 신고가 위험상황으로 확인되면 비상상황으로 전환,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과 함께 출동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한다.

이날 기자설명회에 참가한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 오작동이 발생하거나 출동 했을 때 피해자와 연락이 안 된다든지 하는 경우 경찰력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신고를 한 피해자의 위치만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앱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늦은 밤 여성의 귀갓길에 스카우트들이 동행하는 서비스인 ‘여성안심스카우트’도 안심이 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앞으로 시는 안심이 앱에 데이트폭력 등 여성안심종합정보를 제공하고, 목걸이처럼 착용 가능한 비콘이나 얇은 카드 형식의 근거리 무선통신(NFC)카드를 통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국가와 공공기관의 책임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번 안심이 구축을 통해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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