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바둑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정용진 세계사이버기원 상무, 이만구 전남바둑협회장, 자문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박물관 전시체계 구축과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전남도
"사업비 178억원~스포츠·전통문화 숨쉬는 전문박물관으로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이낙연 도지사와 각계 전문가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둑박물관 건립’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한국 바둑 역사의 체계적 정립, 바둑 관련 유물·자료 수집, 바둑 명인들을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 전시·교육·체험·대회를 위한 융복합 문화 공간, 효율적 시설 관리·운영 방안 등 바둑박물관 건립 운영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신안 출신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세기의 이목이 바둑에 집중돼 있고, 쇠퇴해가는 바둑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포츠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바둑 전문 박물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전라남도는 보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용역 내용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 국립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바둑 진흥을 위해 국내외 각종 바둑대회 개최, 바둑 관련 학교 및 바둑팀을 육성하는 등 바둑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유물과 전문 인력 확보, 국립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 반영, 바둑진흥법 제정 지원활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최종보고서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이뤄진 각종 사례조사와 전문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바둑박물관 적정 규모를 건축연면적 5천700㎡ 내외로 제시됐다. 총 17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바둑의 역사·문화·인물을 전시하는 공간과 바둑 배움·인지과학·마인드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을 갖추게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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