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증강현실기술로 스마트폰 대체 계획…엘론 머스크 "뇌·컴퓨터 연결할 것"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신인류, '포노사피엔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4~6인치의 터치 스크린형 기기에서 벗어나 보다 입체적인 소통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 순간에도 많은 연구 개발자가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몇몇 연구에서 그 힌트를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이 연구중인 증강현실(AR) 기술이다. 이 회사는 지난주 '스페이스'라는 가상현실(VR) 앱을 론칭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가 만든 VR기기를 쓰고 친구, 가족들과 가상공간에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다. 360도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공유하거나 생일 파티를 여는 것도 가능하다.
이 같은 증강현실 기술이 성공하면 페이스북은 더 이상 삼성이나 애플이 만든 스마트폰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 주커버그는 최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주변의 많은 물건들이 실제로 존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00달러짜리 대형 TV를 사는 대신 1달러짜리 (증강현실)앱을 사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증강현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방식을 바꾸고 결국 모든 기술을 바꾸게 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는 주커버그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스마트폰을 문지르거나 마이크에 대고 음성비서를 호출하지 않아도, 뇌파와 연결된 컴퓨터가 개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물론 뇌파만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수 십 년내에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기계와 융합한 '신(新) 포노 사피엔스'가 등장할 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디지털뉴스본부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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