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곤약 등 샐러드와 김밥·닭가슴살에 채소까지
다양한 영양소 간편하게 챙기기 좋아…가격은 4200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류가 달 착륙에 성공한 지 50년이 다 돼가는데, 이 고도화된 세상에서 도대체 왜 '이 문제'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느냐 말이지." 금요일 밤의 치맥(치킨과 맥주)을 참아 가며 버릇처럼 투덜거려 본다. 현대인의 끝나지 않는 과제, 다이어트에 대한 얘기다.
다이어트 방법은 사실 너무도 간단하다. 덜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특이 체질이거나 질환이 있는 게 아니라면 섭취하는 열량 대비 소비 열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서서히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 식이요법이 그리 간단한 문제던가. 영업이나 친목을 위한 자리에서 "저는 다이어트 중이라" 하며 당근만 집어 먹거나 가방에서 주섬주섬 현미밥을 꺼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스트레스와 비례하는 식탐은 또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자꾸 등장하는 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보조제다. 살이라는 게, 뭘 먹어서가 아니라 덜 먹어야 빠진다는 걸 알면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현대인들은 자꾸만 특효약을 찾는다.
구성은 실곤약과 상추, 파프리카, 양배추, 오이와 토마토, 오리엔탈 소스를 버무려 먹을 수 있는 1단 샐러드와 작게 썬 고구마, 흑미김밥 3개, 간이 된 닭가슴살, 브로콜리 두 조각, 삶은 계란 반쪽과 맛살이 담긴 2단 도시락이다. 칼로리는 일반 도시락의 절반 수준인 385㎉. 낮은 열량으로 간단하게 단백질, 식이섬유, 탄수화물 등을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가격은 4200원으로 저렴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은 중간값(?)이다.
맛은 대체로 괜찮다. 마요네즈에 버무려진 맛에 익숙해져서 삶아져 나온 맛살 덩어리는 다소 비릿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머지 음식들은 간도 세지 않고 양과 맛에서 크게 흠잡을 부분이 없다. 채소는 썰려 나오는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기대하지는 말자. 개인적으로는 삶은 계란과 맛살을 빼고 채소 스틱 따위를 넣는 게 어떨까 싶기도.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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