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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미세먼지에…봄 세일 죽 쑨 백화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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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제외하고 전년比 역신장
남은 이틀과 황금연휴에 만회 기대


롯데백화점 봄 정기 세일 행사장 모습(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봄 정기 세일 행사장 모습(사진=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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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불황, 미세먼지 등 악재 속에 백화점들의 봄 정기 세일 실적이 시원찮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봄 세일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막바지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30일 세일 시작 후 이달 9일까지 매출이 1년 전보다 1.3% 떨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이 여전하고 비, 미세먼지 등 악천후까지 겹친 영향"이라며 "남은 세일 기간과 다음달 황금연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전날부터 세일 마지막 날인 16일까지 봄 정기 세일 마지막 3일을 맞아 점포별로 리빙, 슈즈 등 다양한 상품군에 걸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봄·여름 상품 특별 초대전'을 연다. 압구정본점 등 경인지역 9개 점포에서 'H-컨템포러리 페어'행사가 펼쳐진다.

현대백화점의 3월29일~4월11일 매출은 지난해 봄 세일 때보다 1.7%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온의 급작스러운 변화와 미세먼지 등으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며 매출이 소폭 빠졌다"면서 "황금연휴를 겨냥한 여행용품 판매 행사를 확대하고 고객 대상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봄 정기 세일 '큰 장날'을 진행하고 있는 AK플라자에서도 이달 9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0.67%) 줄었다.

AK플라자는 세일 마지막 주말을 맞아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 점에서 봄 슈즈 기획 행사를 연다.

봄 정기 세일을 지난 9일로 마감한 신세계백화점은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세일 기간(3월30일~4월9일) 매출은 1년 전보다 11.8%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지난해 증축한 곳들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며 "투자한 부분에서 효과가 나온 것일뿐 소비 전반이 살아났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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