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일 이틀간 389만 명이 국회 뒤 여의서로 1.7㎞ 구간을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886주를 비롯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봄꽃이 만개한 꽃의 향연을 즐겼다.
‘복고’를 주요 컨셉트로 잡은 행사인 만큼 추억의 롤러장, 추억의 역전다방, 영등포 사진관 등은 많은 시민들의 옛 기억 속의 추억을 소환했다.
다양한 가수들의 열창이 이어진 여의도 봄꽃대축제 한마당과 KDB 산업은행 봄꽃음악회 등 공연이 잇따라 열렸다.
체험 행사로는 개그맨 김재욱씨가 사회를 맡아 시민들이 참여하는 댄스 경연대회 ‘토요일토요일은 댄스다’, 코미디언 농구단 ‘더홀’과 함께하는 3점 슛 거리농구 등이 마련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즐거운 시간을 책임졌다.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은 안미진(38·당산동 거주)는 "날씨가 쌀쌀해서 벚꽃이 늦게 펴서 조금 서운했었는데 와보니 사람도 많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참 좋은 거 같다. 아름다운 봄꽃 아래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간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9일로 여의도 봄꽃축제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막을 내리지만 영등포구는 이번 축제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면밀히 검토,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한마당 축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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