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디스플레이가 내년 출시되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신형 아이폰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가세하면서 '코리아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까지 아이폰용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LG디스플레이, 샤프, 재팬디스플레이(JDI) 등으로부터 공급받았다. 하지만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의 일부 모델에 LCD 대신 OLED를 채택키로 하면서 판세가 바뀌었다. 이번 OEL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하기로 하면서 삼성이 아이폰 디스플레이 주요 공급사로 떠올랐다. 물량은 7000만장 정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6세대(1500X1850㎜) 중소형 OLED 증설에 나섰지만 양산 시기가 늦춰지면서 애플에 OLED를 공급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해온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투자를 크게 늘렸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시설투자(CAPEX) 가운데 70%는 OLED에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애플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년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에는 LG디스플레이도 OLED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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