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미국은 독자적으로 행동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장 초반 상승폭을 모두 잃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07%(14.80포인트) 오른 2만662.9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 독자적으로라도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중국이 대북 압박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중국이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와 무역 문제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가도 요동치는 모습이었다.
KKM 파이낸셜의 다니엘 데밍은 "시장이 기분전환과 같은 느낌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하루종일 상승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지만 앞으로 24시간(트럼프와 시진핑 회동)동안 여러가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V파이낸셜의 투자전략가 아리안 보즈다니는 "현재 시장 바깥에서 많은 소음이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시장이 흐를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장 초반 증시를 이끌었던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5000명 감소한 2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조사치인 25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25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5만8000명에서 25만9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09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사상 최고치인 상황에서도 계절적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5센트(1.1%) 오른 배럴당 5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3센트(0.97%) 상승한 배럴당 54.89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금값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80달러(0.4%) 오른 온스당 1253.30달러로 마감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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