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 폐기물을 PS볼로 만드는 신기술 보유…건자재 모래·자갈 등 대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사진)가 올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오는 5월부터 기술특례상장 작업에 돌입하고 가을께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에코마이스터의 신기술은 '슬래그 아토마이징 테크놀러지(SAT)'다. 제철소 등 제강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인 슬래그를 유가물로 전환시켜 친환경 제품인 PS볼(Precious Slag Ball)로 만드는 기술이다. 0.1~2mm 크기의 PS볼은 연마재나 건자재, 철도 침목 등에 쓰이는 모래나 자갈을 대체할 수 있다. 최근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는데 모래 대신 에코마이스터의 PS볼을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코마이스터 SAT기술을 적용한 SAP (Slag Atomizing Plant) 장비 제작ㆍ판매, 슬래그 처리 서비스(처리비), PS볼 생산ㆍ판매 등으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상장 도전은 두 번째다. 에코마이스터는 당초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그 해 10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기술성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감사보고서 회계 감리에서 이견이 발생하며 상장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 감리 과정에서 해석상 이견이 발생하며 2014~2015년 감사보고서를 수정하게 됐다. 매출채권 유동성 재분류, 미반영 지분법 손실에 대한 당기손익 반영과 이에 대한 법인세비용 등 정정으로 2015년 영업이익이 77억7600만원에서 3억1300만원 손실로 바뀌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해당 손익을 미리 반영하느냐 안하느냐 등에서 해석 차이가 있었다"며 "어차피 기술성 평가라 실적은 상장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 잠재력도 크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주력으로 하는 제강슬래그는 전 세계에서 2억5000만톤이 나오는데 그 중 우리가 한국, 인도 등에서 처리하는 슬래그양이 400만톤밖에 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에코마이스터의 주요 주주는 2015년 기준 오상윤 대표(17.13%)와 한싱하이테크투자조합(11.38%), 대한제강 (9.25%), 신한은행(4.22%), 알파인기술투자(3.05%) 등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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