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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경제형 굴삭기로 중국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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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중심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 전략
경제형 중장비 제품군 '어스포스' 선보일 것…쑤저우 공장서 시험용 생산

두산밥캣의 경제형 브랜드 '어스포스'의 제품

두산밥캣의 경제형 브랜드 '어스포스'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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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두산밥캣이 경제형 중장비 제품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 지역을 중심으로 고급형 제품을 판매해왔다. 올해부터는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필수 사양을 갖추고 가격을 낮춘 경제형 제품군 '어스포스(Earthforce)'를 중국 시장에서 선보인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중국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남미까지 특화된 제품을 만들어 신흥시장 판매를 이끄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중국 쑤저우 공장에 두산밥캣의 생산라인을 만들고 시험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의 매출 대부분은 북미에서 나온다. 지난해 지역별 누계 매출액 34억400만달러 중 66%가 미국ㆍ캐나다ㆍ오세아니아에서 발생했다.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가 28.5%였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매출은 5.5%에 불과했다. 신흥시장을 목표로 한 제품은 소형 스키드스티어로더(흙을 퍼 나르거나 건설자재를 옮기는 다목적 건설장비) 2종과 소형 굴삭기 4종이다.

두산밥캣측은 "프리미엄 시장용인 두산밥캣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중저가 브랜드 '어스포스'를 만들어 출시하되, 밥캣 주요제품과 유사한 사양을 갖추도록 설계했다"며 "원가 경쟁력을 위해 최대한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7%(35억6500만 달러→34만400만 달러)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7%(4억3400만 달러→4억5000만달러) 늘었다. 고마진 소형 중장비 제품들이 많이 팔린 덕분이다. 올해는 미국의 신규주택 증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자원개발 정책으로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국 주택 보유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며 주택 재고 물량도 없어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셰일가스와 광산 개발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두산밥캣의 이동식 공기압축기(땅을 뚫을 때 쓰이는 건설장비)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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