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 영역을 속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총이 몰린 지난 24일에 건설사들의 사업 확장 안건이 눈에 띄게 많았다.
태영건설은 이날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관광단지 조성업, 유독물·대기·수질환경관리 대행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동부건설은 시설물 유지관리업을, 코오롱글로벌은 환경관리 대행업, 목재유통업, 담배 관련 제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넣었다. 코오롱글로벌은 "상사 부문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이를 사업 목적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오는 28일 주총에서 사업 확대를 꾀한다. 부동산종합서비스업, 시설물유지관리업, 건축물유지관리업, 경영진단 및 컨설팅업을 정관에 추가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지난 10일 열린 주총에서 발전업, 주류 도소매업, 기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을 길을 터놓았다. 이 회사는 특히 사업 영역 확대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5년 공중목욕탕과 고급 사우나업, 스포츠 서비스업 등을 사업 영역에 포함시킨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원시설업, 주택임대관리업을 추가했다.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 외에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한 사업 다각화 차원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각종 금융규제와 유가하락 등 대내외 수주 여건이 악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생존 전략 차원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