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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S개런티'는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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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품질보증기간 있는 것처럼
OS업데이트도 보증 필요" 목소리
제조사측 "고객 만족위해 최대한 지원"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이영희(31)씨는 1년4개월 전 최신 스마트폰을 2년 약정으로 구매했다. 그러다 최근 자신이 구매한 스마트폰이 최신 운영체제(OS)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큰 박탈감을 느꼈다. 다행히 업데이트 지원을 받는 것으로 논란이 종결됐지만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마음이 불편하다. 그는 "상품에 품질보증기한이 있는 것처럼 OS에도 보증기한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OS개런티'는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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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S에 일종의 '업데이트 개런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OS가 스마트폰 이용자의 편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반영, '1년 혹은 2년간은 최신 OS 지원' 식으로 아예 못을 박자는 얘기다. 그러나 복수의 단말기 제조사들은 'OS개런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단체는 개런티의 필요성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의 품질보증기한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자는 것이다. 적어도 단말기 제조사가 품질보증기한 내에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품질보증기한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면 자동적으로 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지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 품질보증기간과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품목별 분쟁해결기준에 따라 1년으로 정해져 있다.
설문조사를 통한 국민 의견을 보더라도 업데이트 개런티를 선호한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실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60.8%가 스마트폰 품질보증기간으로 "2년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3년이 적당하다"는 20.4%였고, 현재 스마트폰 품질보증기간인 '1년'이 적당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8.8%에 불과했다. 업데이트 거절 사례로 인해 억울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제조사는 품질보증기한 확대는 물론 OS개런티에도 미지근한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OS가 소비자 복지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맞다"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OS 업데이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OS의 중요성과 업데이트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것을 OS개런티 형식으로 풀어가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80% 이상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구글은 특정한 주기 없이 운영체제의 버전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있는데 단순히 '1년 보장ㆍ2년 보장'으로 제한하는 경우엔 업데이트를 한 번도 못받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년 OS보장을 실시한 경우라도 구글이 만약 1년간 새 OS를 공개하지 않으면 해당 고객은 OS 업데이트를 전혀 지원받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국내 제조사들은 출시 1년이 넘은 제품에 대해서도 소비자 만족도와 개발여건을 고려해 OS를 제공하는 쪽으로 서비스 지원 가닥이 잡혀 있다.

또 OS 지원이라는 것이 제품을 교환하는 수준의 품질보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측면도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부품 교환의 경우에는 이미 만들어진 재고품을 단순히 처리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OS 업데이트의 경우에는 수많은 SW개발인력이 일손을 제쳐놓고 그에 매달려야 한다"며 "추가적인 비용 상승이 따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OS 개런티나 품질보증기한 확대를 특별히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소비자의 편익과 만족을 위해 최대한 OS 업데이트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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