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리뉴얼 공사 시작…다음달까지 순차적 마무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매출 1위의 대형마트 매장인 이마트 은평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에 돌입한다. 일부 사무공간을 영업매장으로 바꾼 2009년 리뉴얼 공사 이후 8년 만이다. 같은 상권에 대규모로 들어선 경쟁점 롯데몰 은평을 의식한 '공격형 방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마트 은평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2200억원 수준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1년 오픈한 이듬해부터 작년까지 15년 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리적 이점의 영향이 가장 컸다. 인구 50만명 수준 전통적인 베트타운 상권을 다른 대형마트와의 경쟁없이 독식해왔던 터였다. 인근에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엔씨백화점(킴스클럽) 이외에는 이렇다 할 쇼핑 시설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롯데몰 은평이 문을 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롯데몰 내 롯데마트와 이마트 은평점은 약 5km 정도 떨어져있으며, 차로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다.
다만 이마트 측은 은평점 리뉴얼과 관련, "연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전국 매장 개편 작업의 일환일 뿐"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2달 여 간 매장을 운영하지 못해 관련 매출이 하락할 수 있지만, 4월 리뉴얼이 모두 끝나고 재개장하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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