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 기술이 속도를 내면서 우리 군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리 군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 구축을 위해 국산 장거리지대공 유도무기(L-SAM)와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M-SAM)을 개발중이지만 성공여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우리 군이 KAMD와 더불어 '해상의 사드'라 불리는 SM(스탠더드 미사일)-6 미사일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사거리 150여㎞의 SM-2 미사일만 운용할 수 있어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해군은 오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건조하는 세 척의 신형 이지스 구축함에 발사대 등 통합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L) 9과 SM-3를 장착할 계획이다.SM-3는 사거리가 약 500여㎞로, 현재 해군이 보유중인 미사일방어체계용 SM-2보다 3∼4배가 길다. 요격 고도도 사드(40∼150㎞)를 능가한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트럼프의 외교기조와 대북정책'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은 미사일방어체계의 규모를 가장 빠르게 확장하는 방법으로 해상 이지스함을 선택했다"면서 "앞으로 한미일 3국이 SM-3 블록 2A가 탑재된 이지스함들의 데이터를 연동시키면 강력한 미사일방어체계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M-6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형 이지스 구축함은 SM 계열의 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 발사체계를 갖추고 있어 현재 사용 중인 SM-2뿐만 아니라 SM-3와 SM-6 등의 발사도 가능하다. 최대 사거리 370㎞의 SM-6 미사일의 탄두는 SM-3 등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을 사용하는 다른 요격미사일과 달리 파편형으로 되어 있다. 함대공, 함대함, 대(對)탄도 미사일 등 세 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용도' 미사일인 셈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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