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VR과 달리 AP·디스플레이 탑재…독립적 구동
눈의 움직임으로 돌아가는 시선추적 기술 탑재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없이도 작동하는 차세대 가상현실(VR) 기기 '엑시노스VR'(가칭)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VR기기 시선추적 기술을 지원한다. 시선추적 기술이란 동공이 일종의 마우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눈의 움직임만으로 화면 이동과 클릭을 가능하게 한다. 컨트롤러 없이 눈빛 만으로 VR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시선추적 기술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각각 관련 스타트업 '아이트라이브'와 '아이플루언스'를 인수할 정도로 업계 내 핫 트렌드다. 두 업체 모두 시선추적 VR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어 VR 보급을 통해 VR 생태계 조성에 나섰던 삼성전자는 올해 엑시노스 VR를 통해 페이스북과 구글에 앞서 시선추적 VR의 새 장을 열게 됐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어 VR는 지난해 451만대가 판매돼 전세계 VR 시장 점유율 71.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 예약구매자에게 VR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VR 알리기에 앞장섰다. 슈퍼데이터는 "지난해 세계 VR 기기 시장 전체 매출은 18억달러(약 2조600억원) 규모"라며 VR 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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