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28Ghz 대역 이용 가능성 높아
전파연구원 "주파수 고저 차이는 유해성 변수 아냐
출력량이 변수…출시전 최대 전자파 엄격 테스트"
국립전파연구원은 21일 "주파수의 높낮이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 "유해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는 높낮이가 아니라 주파수의 출력량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기지국과 휴대폰이 어느 정도의 세기로 전파를 주고 받느냐가 문제가 될 뿐 28Ghz의 초고주파수를 쓴다고 해서 특별히 더 걱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전자파 흡수율의 안전 기준은 1.6W/㎏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는 몸 1㎏당 흡수되는 전자파량이 1.6W 이하여야 시중에 판매될 수 있다. 한국의 안전기준인 1.6 W/㎏은 국제권고기준(2 W/㎏)보다도 높은 기준이다. 전자파의 위험 예상 가능 수준보다 50배나 더 엄격하게 설정한 것이다. 휴대폰의 SAR 측정은 국립전파연구원 고시 제2010-45호(전자파 흡수율 측정 기준 및 측정 방법)에 따르며 측정값이 기준을 만족할 경우만 판매할 수 있다.
휴대폰 단말기제조사 관계자는 "한국은 전자파 유해성과 관련해 깐깐한 규제로 유명하다. 그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라야 국내 판매든 수출이든 수입이든 할 수 있다"면서 "5G휴대폰이라고 해서 인체에 더 유해할 것이라는 전망은 기우"라고 말했다.
이르면 2019년 상용화 예정인 5G를 놓고는 글로벌 표준경쟁이 한창이다. 현재 어느 대역의 주파수를 쓸 것이냐를 놓고 국가 간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28Ghz 대역을 표준으로 밀고 있다. 이 대역은 국내 이통사에 수백 MHz의 폭을 공급할 수 있어 5G를 위한 최적의 주파수로 꼽힌다.
다만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정보통신 강국들도 28Ghz 대역을 밀고 있어 한국의 전략이 세계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미국의 버라이즌, 일본의 NTT도코모 등이 28Ghz 대역을 활용한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국내에선 6Ghz 이하에선 쓸 만한 주파수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선 우선 활용할 수 있는 28Ghz 이상의 고대역 주파수를 쓸 수밖에 없고 이 대역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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