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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내곡느티나무 쉼터 효도센터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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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 양재동에 사는 김 모 할머니는 아침마다 효도버스를 타고 염곡동에 간다. 춤과 탁구를 배우며 젊은 날의 뜨거운 열정을 되살려보고 효도 안마를 받으며 찌부드드한 몸을 풀기도 한다. 친구들과 카페에서 차도 마시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가 명작극장의 영화와 공연을 즐길 때는 청춘시절로 돌아가 데이트 하는 기분이다. 나만의 자서전 만들기 강의도 듣고, 치매조기검진과 예방법 등 건강도 챙기면 스트레스 쌓일 틈 없이 하루해가 어느덧 절반을 지난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지난 1월 오픈한 염곡동 소재 내곡느티나무 쉼터는 100세 시대 시니어들의 청춘 힐링공간이자 신개념 경로당으로 하루 평균 120명, 50여일만에 3800여명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내곡느티나무 쉼터는 지하 1~지상 4층 규모로 11개의 시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다. 건강체육교실, 헬스텍, 카페, 갤러리, 실버영화관, 효도안마실, 여가교육센터, 바둑교실, 심리상담센터, 마음건강센터, 기억키움센터 등을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개관 이래 가장 인기가 높은 시설은 기억키움센터로 하루 평균 65명(현재까지 누적 방문자 수 17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운영하는 기억키움센터는 치매조기검진, 실버체조, 우크렐레 합주 등 어르신들을 위한 33개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초구 내곡느티나눔 쉼터 개관식

서초구 내곡느티나눔 쉼터 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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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난달 오픈한 실버영화관인 명작극장(매주 목~토)은 168석의 규모로 하루 2~3회씩 '바람이 함께 사라진다' 등 7개의 고전영화를 큰 자막으로 상영해 어르신들이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

내곡동 주민인 이만용(63)씨는“요즘 영화관엔 온통 젊은 사람들이라 가기가 어려웠는데 집 가까운 곳에서 커다란 글씨로 영화를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정말 좋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를 즐기다보니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1일에는 4월 본격 운영을 알리는 특별무대로 전원주, 최주봉 등 지역 거주 연예인들이 출연해 노래하는 ‘명작극장 특집쇼’가 열렸다.
이 날 오후 1시, 3시 두 차례 열린 특집쇼는 무대와 객석이 하나 돼 들썩이는 참여형 공연으로 특히 오후 3시 공연은 지역내 독거어르신 등 소외 이웃을 초청해 무료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쉼터 내 여가교육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무료 강좌도 개강한다. 전·현직 전문직 어르신들의 재능기부단인 ‘서초골든클럽(총106명)’ 회원 6명이 강연에 나서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을 함께 이루고, 동년배 어르신들의 동아리 활동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내곡느티나무 쉼터 전경과 효도버스

내곡느티나무 쉼터 전경과 효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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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나만의 자서전 만들기(화,목 10~12시) ▲인문학 힐링 강의(화 10~12시)가 5월 9일까지 총 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오는 4월부터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하는 참여형 공연으로 ▲7080 추억팝송교실 ▲추억의 그 때 그 시절 쇼 등이 매주 월~화요일 펼쳐진다.

또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효도 안마서비스’와 건강댄스교실 ‘헬스텍’도 본격 운영된다.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헬스텍은 복고풍 조명과 음향시설을 갖춰 어르신들이 흥과 끼를 담아 왕년의 춤솜씨를 마음껏 뽐낼 수 있다. 춤에 자신 없는 어르신이라도 전문 강사로부터 유행하는 춤을 배울 수 있으니 걱정 없다. 댄스교실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는 댄스 관련 동아리를 대상으로 대관도 가능하다.

내곡느티나무 쉼터의 자랑거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어르신들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양재역(7번출구)에서 매시간 30분에 출발하는 효도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기억키움센터 프로그램실

기억키움센터 프로그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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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여가와 건강, 문화생활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내곡느티나무 쉼터는 효도행정의 산실이 될 것”이라며 淄세 시대,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다양한 시니어 맞춤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어르신들의 복합문화공간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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