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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미니' 출시, 신한카드와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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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 온라인 간편결제
예정보다 열흘 넘게 서비스 지연
플랫폼 종속 우려 지원결정 미뤄
고객 2200만 카드사 참여 여부 촉각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정현진 기자]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미니' 출시를 앞두고 신한카드와 삼성전자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삼성페이 미니는 당초 3월 초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온라인 결제 플랫폼 종속을 우려한 신한카드가 지원 결정을 미루면서 공식 출시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20일 전자ㆍ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 미니 출시가 삼성전자와 신한카드와의 협의 불발로 열흘 넘게 늦어지고 있다.

삼성페이 미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뿐 아니라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온라인 결제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왔다. 삼성페이 미니는 각종 카드를 애플리케이션(앱)에 연동해 결제하는 것인 만큼 카드업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신한카드가 온라인 결제 플랫폼 종속을 우려, 참여를 꺼리면서 삼성페이 미니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이 국내 페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자칫 페이 시장을 외국기업에 넘겨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에 신한카드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삼성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삼성카드는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롯데ㆍ현대ㆍ국민ㆍ하나카드 등은 다음달중 적용될 수 있도록 삼성페이 미니 관련 약관을 개정ㆍ신설해 공지했다. 비씨ㆍ우리카드도 미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다.

여타 카드사와 달리 신한카드가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자체 플랫폼 '판(FAN)'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월 판을 구축하며 모바일 플랫폼 확장에 주력해 왔다. 판은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현 신한은행장)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를 제공할 지 아직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2200만명이라는 고객을 보유한 신한카드가 미니 서비스에서 빠질 경우 삼성페이 확장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삼성페이 미니를 사용하면 카드사 매출 자체는 오를 수 있지만 자칫 온라인 결제 플랫폼을 삼성전자에 내어줄 수도 있는 불안 심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니 서비스가 지연되는 데는 앱 사용성과 편의성의 문제가 더 크다"며 "모든 카드사와 협의되지 않아도 삼성페이 미니는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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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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