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원 상당 현금 및 현물 모아 서울시 자치구 중 2위 달성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이 시작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금액인 동시에 25개 자치구 중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구가 분석한 기부 유형을 보면 기업·기관기부(18억7800만원) 57%, 개인기부(2억6100만원) 9%, 단체기부(9억377만원) 28%, 기타 6%(2억 5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현금기부가 9.7% 줄고, 현물기부가 130.4% 증가한 점에서 현금이 돌지 않는 어려운 경제상황이 기부문화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구는 올해 모금액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20개 전 동에서 추진한 ‘동 희망드림단의 이웃사랑 거리캠페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단체인 ‘동 희망드림단’이 다른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나기’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알리며, 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안내하면서 개인과 단체의 모금이 줄을 이었다.
모금기간에는 7년간 모은 동전을 기부한 환경미화원, 구청 정문에 90포의 쌀 포대를 놓고 간 이름을 알 수 없는 기부자, 병원비를 아껴 기부에 동참한 홀몸어르신 등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어린이집 원아 4500여명이 고사리손으로 모은 성금 3000여만 원을 선뜻 내놓은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 구가 개청 40주년을 맞아 시작한 '40기부천사, 40일간의 나눔릴레이’ 등 특별한 모금방법이 주목을 받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모금 사업은 장기간의 경기침체, 국내 정치의 혼란 등과 맞물려 어느 해보다 어려운 여건이었다“며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 준 우리 구민들께 감사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성금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