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니의 '깨알 건강노트'
‘전풍’이라고도 불리는 어루러기는 쉽게 말해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에 곰팡이가 증식해 발생한 질환이다. 말라쎄지아라는 효모균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가슴이나 등, 겨드랑이, 목 등 주로 피지 분비가 활발한 부위에 발병한다.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으나 가벼운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자칫 몸에 흰 반점이 생긴 것으로 보여 백반증과 유사하게 보이지만 백반증은 피부 내 멜라닌 색소가 파괴된 것으로 발병 원인부터 확연히 다르다.
어루러기는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지만 대부분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젊은 성인에게서 발생한다. 어루러기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는 덥고 습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심해지기도 하며,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 운동선수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어루러기 균은 피부접촉으로 옮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헬스장이나 목욕탕 등에서 어루러기 균이 있는 수건이나 옷을 함께 사용한다면 어루러기 전염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이미 샤워를 한 후라도 균이 있는 수건으로 몸을 닦는다면 감염될 수 있으며, 물기를 말리지 않고 눅눅한 채로 있는 것도 좋지 않다.
고대 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거나, 아무 연고나 바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샤워를 하고 물기를 잘 말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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