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관찰자망과 대만 언론에 따르면 펑스콴(馮世寬) 대만 국방부장은 최근 입법회 질의 답변을 통해 "대만은 자국 안보를 스스로 지켜나가면서 강대국의 전쟁에 개입하거나 다른 나라의 작전을 도와서는 안 된다. 그래야 안정 속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주국방'을 근거로 사드 배치론을 부인했다.
대만의 한 예비역 장성도 한국에 이어 다음 차례로 대만에 사드가 전개돼 동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거리를 두기 원하는 대만 독립 성향의 상당수 민진당 계열 정치인들도 대만의 사드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펑 부장은 "대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점"이라며 "두 강대국 간 전선엔 일정한 '대체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함부로 끼어들어선 안된다. 대만은 절대 이런 상황에서 의미 없는 희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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