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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人]SKB 구원투수로 가서, AI·IoT 선발로 변신한 이형희

최종수정 2017.03.08 09:19 기사입력 2017.03.0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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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5년간 5조원 투자"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1등 미디어플랫폼 도약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고의 유무선 미디어플랫폼으로 변신하겠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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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SKB)가 미래형 플랫폼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선언했다. 그 중심에는 이형희 사장이 있다. 7일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 사장은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판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사업총괄에서 SKB로 이동했다. 이로써 SKB의 그룹 내 위상은 한 단계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부사장급이 회사를 이끌어왔던 때문이기도 하고, 주력사인 SK텔레콤에서 핵심 부문을 거친 이 사장의 능력을 검증받았기도 해서다.
특히 SKB가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점을 뜻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이어서다. 최 회장과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그는 SK텔레콤을 통해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대관을 담당하던 CR부문장으로서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과 정부, 국회 등을 대상으로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 국면에 접어들며 올해 매출 8.77%, 영업이익 38.5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효자 기업으로 부각된 상태다.

이 사장은 성장이 정체된 SKB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연평균 1조원씩 향후 5년 동안 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 분야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관심을 집중하는 AI와 플랫폼이다. 미디어사업을 빅데이터와 AI 기반으로 혁신한다. 기술 기반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홈 사물인터넷(IoT) 등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를 27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도 매년 10% 성장해 4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SKB의 행보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의 투자와 연결되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1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선언했다. 한계에 달한 기존의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뉴 ICT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때 SKB는 '미디어' 부문을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초 미래형 핵심플랫폼으로 '미디어'를 꼽고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옥수수'의 역할에 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옥수수는 SKB의 핵심서비스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옥수수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 방송 콘텐츠도 제공한다.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사장은 SK텔레콤과 함께 SKB의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또 미래형 사업을 두고 계열사 간 업무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상호 시너지를 강화하게 된다. SK주식회사·SK텔레콤·SKB는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미디어 등의 업무에서 약간씩 중복된 측면이 있다. 이 사장은 핵심 미디어를 총괄하면서 플랫폼 사업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는다. 유무선 1등 미디어플랫폼 기업으로 SKB를 도약시키겠다는 이 사장의 뜻이 실현되는 시점이 언제일지 주목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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