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진중공업에 대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달 중 2000억원 규모 보증을 지원한다. 방위사업청이 군함 건조 관련 금융기관의 보증을 요구하고 있는데, 보증기관은 대우조선 등 조선업체 부실 사례 등을 이유로 보증서 발급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지난달 말 채권단 회의를 가진 후 다음주 중에 한진중공업에 2000억원 규모 보증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안건부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비율 기준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가 있으면 이달 중 보증 지원을 하게 된다.
금융권은 방위사업청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에 과도한 보증을 요구해 벌어진 일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박건조비용의 70~80%를 차지하는 자재·무기 관련 방사청이 자금을 댔는데, 최근에는 조선소가 자금을 들여 건조한 후 인도하는 것으로 변경된 상황”이라며 “방사청이 한진중공업에 보증을 50% 수준만 요구하는 등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조선업황 악화로 지난해 1월 자율협약에 들어간 이래 채권단으로부터 25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을 지원받았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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