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단위 계약…이마트위드미, 주요 시내점 본격 확장 나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오늘(25일)부터 공항철도 내에 있는 편의점이 GS25에서 이마트위드미로 바뀐다.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 상권은 독과점 구조로 입점, 운영할 수 있고 규모 대비 매출도 높은 '황금상권'으로 통한다. 본격적인 외형확대와 경쟁력 확보에 나선 위드미의 영업전략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마트위드미는 지난해 12월 공항철도 내 편의점 입찰을 통해 단독 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약 두달간 준비를 마치고 역사 내 12개 점포를 오픈하게 됐다. 운영권은 3년 단위로 계약, 위드미는 2020년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올해로 개통 10주년을 맞은 공항철도는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역 사이를 운행하는 총 길이 61km, 12개 역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유일의 공항연계 철도로 지난해 누계 이용객수 3억명을 돌파했으며, 연간으로 환산하면 30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황금상권이다.
이마트위드미는 서울 3대 터미널(센트럴,동서울,남부)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교통 허브에 편의점을 운영하게 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역시 입찰가격을 위주로 입점 업체를 선정한다"면서 "위드미가 결국 높은 입찰 가격을 써냈다는 의미이며, 매장 수 확대나 주요상권 입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일종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드미는 국내 최대 규모 할인점인 이마트의 마케팅 역량이나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 피코크 등 타사 대비 제품경쟁력의 기반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가 편의점 특유의 상권이나 매장 구성, 전용 제품 출시 등에 대해 연구조사하는 기간이었다고 본다면 앞으로는 이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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