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유 박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유 박사는 첨단 산업과 우리 대기업을 두루 거친 보기 드문 경험을 가진 인재”라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혁신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유 박사의 영입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경험한 반도체시스템 엔지니어다. 광운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인텔에서 엔지니어로 10년간 일했다.
올해 2월까지 자동차 전자시스템 및 미래 자동차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유 박사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기로 했다.
유 박사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백발의 청년들이 여전히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우리기업에서는 최고의 인재들이 쉰 살도 되기 전에 뒷방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 현실이 바뀌어야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혁신의 동력을 찾을 수 있다. 문재인 후보의 팀과 함께 새로운 혁신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에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는 문 전 대표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계층이나 취약 지역을 포용하고 외연을 넓히는데 초점을 두고 인재 영입을 해오고 있다.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이 지역에서 신망이 두터운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영입했고, '실패한 인사'로 끝나기는 했지만 문 전 대표의 안보관에 의문을 품는 보수층을 겨냥해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번 유 박사 영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아젠다를 선점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 캠프에서 인재 영입 작업을 하고 있는 최재성 전 의원은 이날 “문재인 후보의 인재 영입은 하나의 국민, 모두의 정부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민 통합을 연대나 연합이 아닌 인재 영입 과정을 통해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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